[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의 허재(50)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KCC는 9일 “허재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자진사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구 대통령’ ‘농구 9단’ 등의 별명이 말해주듯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 스타 출신인 허 감독은 지도자 생활도 순항에 가까웠다.
2005~2006시즌 KCC의 2대 감독으로 부임한 허 감독은 10시즌을 치르는 동안 챔피언 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2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1회 등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전 팀의 미래로 평가되는 가드 김민구가 음주운전 사고로 중상을 당하는 등 계속 되는 부상 악재 속에 시즌 전 구상이 모두 틀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성적 부진으로 나타났다.
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오던 허 감독은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하며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심신을 추스를 것으로 보인다.
KCC는 45경기를 치른 9일 현재 11승 34패로 10개 구단 중 9위를 달리고 있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 11.5 게임 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간 상태다.
한편 KCC는 6라운드가 시작되는 11일 오리온스와의 전주 홈 경기부터 추승균 코치가 감독 대행 체재로 팀을 이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