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배우 김희선이 무서운 언니로 돌아왔다.
11일 공개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 맘’ 대본리딩에서 김희선은 살벌한 연기변신으로 눈길을 모았다. 극중 ‘남포동 사시미’로 불리는 조강자 역을 맡은 그는 거침없는 욕 대사와 더불어 터프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본리딩 분위기를 주도했다.
망설임 없는 다양한 욕 퍼레이드는 물론, 본인의 애드리브까지 추가해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희선은 찰진 욕 연기를 선보이고 뒤늦게 “어떡하냐”며 수줍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현우는 순수하지만 허당기 넘치는 ‘호구’ 국어교사 박노아 역을 맡았다. 그동안 타 드라마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남주인공 캐릭터 인만큼 지현우의 새로운 모습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의 딸로 캐스팅 된 김유정은 시크하고 조숙한 오아란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젊은 엄마 ‘조강자’와는 상반된 매력을 뽐냈다.
이밖에 ‘악역 4대천왕’ 김태훈, 박영규, 박근형, 김희원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동료 연기자들까지 압도했다.
최병길 PD는 “다큐 찍는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극중 주인공인 조강자에게 초점이 맞춰있지만, 다른 캐릭터들 역시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는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인데 그 중 하나로 정통 재즈 음악이 삽입될 것 같다. 재밌고 경쾌한 분위기에 맞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앵그리 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나가는 통쾌활극이다. 김희선, 지현우, 김태훈, 오윤아, 김유정, 박영규, 박근형 등이 출연한다. ‘킬미, 힐미’ 후속으로 3월 중 첫 방송 예정이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