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5)를 지도했던 브라이언 오서(54·캐나다) 코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첫날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를 찾은 오서 코치는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오서 코치는 “그렇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면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큰 격차로 1위를 하고 나머지 두 명(2위 소트니코바, 3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 뒤를 이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에서의 격차가 너무 좁았고, 더 큰 차이가 있었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는 두 차례 연기를 실수 없이 펼쳐 219.11점을 받았으나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으로 우승했다. 소트니코바가 149.95점을 받아 김연아(144.19점)를 제친 프리스케이팅 결과는 당연히 논란거리였지만, 전날 김연아의 1위로 끝난 쇼트프로그램부터 논란은 시작됐다.
김연아가 쇼트에서 74.92점을 받았는데 소트니코바는 74.64점으로 근소하게 뒤를 쫓았다. 코스트너의 점수도 74.12점으로 김연아와 차이가 작았다. 오서 코치는 이 점수가 미심쩍었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오서 코치는 2006-2007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김연아를 지도하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2010년 여름 김연아와 결별한 그는 2011년 강릉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한 남 은구옌(캐나다)을 지도하고 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