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엇을 노렸나

‘돌아온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엇을 노렸나

기사승인 2015-02-13 16:4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4선 추미애 의원과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배경에 대해 “추 의원은 당 대표를 지낸 분으로, 통합을 위한 열정과 헌신이 높게 평가됐다”며 “이 전 최고위원은 노동계 대표성 등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이번 당직 인선은 문재인 대표 체제 출범 후 세 번째로 단행된 것으로, 당내 통합에 방점을 두고 지역과 계파 등을 두루 안배한 ‘탕평인사’의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에도 친노(친노무현) 인사는 배제됐다. 특히 추 최고위원 임명은 구(舊) 민주계로 대변되는 전통적 지지층 끌어안기 차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을 지역구의 추 최고위원은 대구 출신으로, 1996년 15대 국회 때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한 당내 대표적 여성 중진이며,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때 당권 도전을 검토하다 접은 바 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최고위원은 2012년 1월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뒤 네 번째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게 됐다. 노동계 대표성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인선 배경과 관련해 “당의 화합과 통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새 지도부의 임명직 당직에는 손학규계와 정세균계, 박지원계, 김근태계 등 비(非) 친노인사가 전면 배치됐으나,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측 직계 인사들은 아직 등용되지 않았다.

한편 MBC 출신으로 지난해 박영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당으로 들어온 뒤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대변인을 지낸 김성수 대변인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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