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얼마 안 남았는데…미안” 40대 젊은 사장의 극단적 선택

“설 얼마 안 남았는데…미안” 40대 젊은 사장의 극단적 선택

기사승인 2015-02-16 20:2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직원들의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던 40대 초반의 봉제공장 대표가 설을 앞두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5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봉제공장에서 김모(42) 대표가 옷걸이에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김씨의 옷에서는 “가족과 직원들에게 미안합니다. 회사를 살려보려고 했지만 한계인 것 같습니다. 설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집에 미안합니다. 다음에 태어나면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유족은 직원 10여명을 두고 여성복을 만드는 봉제공장을 운영해 온 김씨가 상당한 빚을 지고 최근 직원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괴로워했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설을 앞두고 경영난이 심해진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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