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 “까치들의 설날은 오늘?” 까치설에 숨겨진 이야기

[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 “까치들의 설날은 오늘?” 까치설에 숨겨진 이야기

기사승인 2015-02-18 06:21:55

쿠키뉴스가 ‘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센스 있는 정보를 모아 매일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주>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윤극영 선생의 동요 ‘설날’에도 나와 있듯 오늘, 바로 섣달그믐(음력 12월 31일)을 ‘까치설’이라고 하는데요. 그 의미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날아다니는 까치도 사람처럼 설날을 세는 걸까요?, 아님 그저 사람들이 만들어낸 단순한 허구일까요? 오늘은 까치설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옛날에는 설날 전날, 즉 섣달그믐을 작은 설의 의미로 ‘아찬설’, ‘아치설’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작은’을 뜻하는 순우리말 ‘아치’가 시간이 흐르면서 ‘까치’로 바뀌었다는 설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까치가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였기 때문에 ‘까치설날’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됐다네요.

여기서 잠깐,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설날(음력 1월 1일)은 큰 설의 의미로 ‘한설’로 불리기도 했다는데요, 추석을 한가위(한(큰)+가위(중간))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까치설의 유래는 고려의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도 나와 있습니다.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한 스님과 내통해 왕을 해하려 했는데 까치(까마귀)와 쥐, 돼지와 용의 도움으로 이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쥐, 돼지, 용은 모두 12지에 들어 그 날을 기념했지만 까치는 기념할 날이 없어 설 바로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했다고 하네요.

지금 한참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시는, 아니 벌써 도착해서 내일 차례상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5일간의 설연휴 동안 건강과 행복 모두 챙기시기 바랍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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