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 왜 올해가 ‘청양(靑羊)의 해’인거죠?

[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 왜 올해가 ‘청양(靑羊)의 해’인거죠?

기사승인 2015-02-19 06:34:55

쿠키뉴스가 ‘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센스 있는 정보를 모아 매일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주>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을미(乙未)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확히 따지면 어제까지는 갑오(甲午)년이었죠.

‘을미(乙未)’는 하늘이 변하는 이치를 담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申), 임(壬), 계(癸)’의 천간(天干) 중 두 번째인 ‘을(乙)’과, 땅이 변하는 이치를 나타내는 지지(地支), 즉 12가지 동물을 나타내는 자(子·쥐), 축(丑·소), 인(寅·호랑이),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 중 여덟 번째인 ‘미(未·양)’가 합쳐진 것입니다. 어렵죠. ㅠㅠ.


독자 여러분, 2015년 새해를 ‘청양의 해’라고 한다죠. 2014년 갑오년은 청마의 해였고요. 청양(靑羊)은 푸른 양이란 의미인데요. 왜 그럴까요?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천간 중 갑과 을은 ‘파랑’, 병과 정은 ‘빨강’, 무와 기는 ‘노랑’, 경과 신은 ‘하양’, 임과 계는 ‘검정’으로 고유의 색을 지닙니다. 즉, 갑과 을이 청색을 뜻하다보니 을미년과 갑오년을 각각 ‘청양의 해’, ‘청마의 해’로 부르게 된 겁니다. 내년 2016년은 천간 중 세 번째인 ‘병(丙)’과, 12지지 중 원숭이를 뜻하는 ‘신(申)’이 합쳐지는 ‘병신(丙申)년’인데요. ‘붉은 원숭이의 해’가 되겠죠.

다시 돌아와서, 청색은 희망과 생기의 색깔이라고 해서 예부터 복을 기원하는 색깔로 많이 사용됐습니다. 양띠는 대부분 온순하고 무리 짓는 성향을 지녀 사회생활을 잘하고 적응력이 좋다고 하네요.

양띠와 궁합이 잘 맞는 띠는 말띠, 토끼띠, 돼지띠고요, 반대로 상극인 띠는 소띠라고 합니다. 양과 소 모두 뿔이 나 있는 동물이라 서로 싸운다는 겁니다.

참고로 12지지 동물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 알고 계세요? 태국과 베트남, 네팔에서는 네 번째 동물이 토끼(卯)가 아닌 고양이(猫)고요, 네팔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은 용(辰)을 각각 독수리, 물고기, 달팽이로 대신한다고 하네요. 또 닭(戌)은 인도에서는 공작이, 네팔에서는 새가 대신하고요, 일본과 태국에서는 열두 번째 동물 돼지(亥) 자리에 멧돼지와 코끼리가 각각 자리한다네요. 우리나라에서 토끼해에 태어난 사람이 태국과 베트남에선 고양이해에 태어난 셈인 거죠.

또 하나, 만 60세가 되는 해를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10천간과 12지지보다 두개 더 적기 때문에 모든 조합이 다시 이뤄지려면 60년이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해가 을미년이니까 다음 을미년은 2075년이 되겠죠. 이해하셨나요?

남은 설연휴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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