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감독 “우린 ‘유격수 강정호’ 영입했다…마이너行 가능성 ‘0%’”

피츠버그 감독 “우린 ‘유격수 강정호’ 영입했다…마이너行 가능성 ‘0%’”

기사승인 2015-02-20 11:5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20일(한국시간) “이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인 강정호 수비 위치에 대한 답이 나왔다”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허들 감독은 이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격수 강정호’를 영입했다. 그가 유격수로 어떤 기량을 선보일 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강정호에게 일단 유격수 훈련부터 시키겠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와 계약하기 전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수년 간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강정호는 피츠버그와의 계약 후에도 “포지션은 감독이 정하는 것이긴 하지만 주전 유격수로 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혀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영입한 후 강정호를 ‘백업 내야수’로 분류하곤 했다.

유격수에 조디 머서, 2루수에 닐 워커, 3루수에 조시 해리슨 등 기존의 주전 멤버가 건재한 상황에서 한국에서 온 잘 알려지지 않은 내야수가 첫해부터 원하는 자리를 잡긴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강정호는 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동료들과 훈련하며 3루, 2루 훈련도 병행한 바 있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일단은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했다.

물론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백업 내야수로 뛸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유격수 훈련을 충분히 한 후, 강정호는 3루수에서 뛸 준비를 할 것”이라며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적응하면 2루수 훈련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유격수 훈련을 통해 경쟁을 머서와 경쟁을 시작하고, 3루수 훈련을 통해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대비할 것으로 봤다.

유격수 주전 경쟁에서 밀려도 강정호는 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허들 감독은 이날 “강정호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가능성은 0%”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강정호를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everyday player)로 보고 계약했다”고 못을 박았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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