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드라마 ‘펀치’ 허구·막장…하지만 檢도 할 말 없어”

홍준표 “드라마 ‘펀치’ 허구·막장…하지만 檢도 할 말 없어”

기사승인 2015-02-20 17:02: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TV 드라마 ‘펀치’ 시청 소감을 전하면서 “검찰의 자성과 분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홍 지사는 1995년 작품인 SBS TV 드라마 ‘모래시계’ 속 검사 우석(박상원 분)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일명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홍 지사는 설 연휴인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과 관련된 SBS TV 드라마 ‘펀치’에서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이 부패와 부정의 상징으로 묘사돼 이 시대의 검찰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놓은 것을 본 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드라마가 허구와 막장으로 치닫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드라마이긴 해도 너무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하긴 벤츠 여검사에 그랜저 부장검사, 피의자 부인을 검찰청사 내에서 간음한 검사까지 있었으니 검찰로서도 할 말이 없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가 검사로 재직할 때는 검사는 약자를 도와주고 권력과 싸우는 정의의 상징으로 드라마에서 묘사가 됐는데, 최근 검찰의 모습은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했다.

홍 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인 1993년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계 실력자들을 줄줄이 구속해 주목을 받았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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