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 ‘봄 배구의 자격’ 보여준 삼성화재…레오, 2세트에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 ‘봄 배구의 자격’ 보여준 삼성화재…레오, 2세트에 트리플크라운

기사승인 2015-02-20 20:21:55
삼성화재 레오. 사진 = 삼성화재 배구단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V리그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가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을 셧아웃시키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22 27-25 25-19)으로 이겼다. 5연승을 이어간 삼성화재는 가장 먼저 승점 70 고지를 돌파했다. 승점 71(24승 6패)을 쌓은 삼성화재는 2위 OK저축은행(승점 59·21승 9패)과 격차를 12점 차로 벌렸다.

삼성화재가 6라운드 6경기에서 승점 7을 쌓으면 OK저축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3대0 혹은 3대1 승리를 거둬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6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반면 4위 현대캐피탈(승점 46·14승 16패)은 3위 한국전력(승점 53·19승 11패)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 힘겨워졌다. 남자 프로배구는 2·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였다.

레오는 이날 2세트에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양팀 합해 최다인 36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단 한 차례도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지 못한 레오는 이번 시즌에 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12점을 홀로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레오가 잘할 땐 못 막은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흔들릴 땐 스스로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8개의 공격 범실을 하며 주춤한 2세트에 19대15까지 앞서 세트 균형을 맞추기 코 앞까지 갔다.

그러나 불안한 리시브와 범실을 남발하며 23대23 동점을 자초했고, 24대24 듀스 상황에서 케빈 레룩스(프랑스)가 레오에게 블로킹을 당하고 25대26에서 레오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다 잡은 세트를 ‘헌납’한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 힘이 없었다. 선수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부터 ‘라이벌’은커녕 ‘실력 차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현대캐피탈을 가볍게 요리했고, 결국 6점차로 마지막 세트를 마무리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6위) KGC인삼공사가 갈길 바쁜 IBK기업은행을 누르고 지난해 10월 27일 GS칼텍스전, 11월 2일 현대건설전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대전 홈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1(25-21 21-25 25-20 25-22)로 눌렀다.

인삼공사 외국인 주포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브라질·등록명 조이스)는 양팀 합해 최다인 3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아직 발목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미국)는 24득점에 그쳤다.

3위 기업은행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총 41(15승 10패)로 4위 흥국생명(승점 36·12승 13패)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