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취업하기 힘들어진다… 기업 고용 전망 지표↓ · 구직단념자 50만명 사상 최대

갈수록 취업하기 힘들어진다… 기업 고용 전망 지표↓ · 구직단념자 50만명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15-02-22 15:24: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올해도 취업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2일 한국은행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한국의 BSI 인력사정 지수는 94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국 2천800여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체감 경기 동향을 파악해 지수화한 지표다.

이중 BSI 인력사정 지수는 '인력 과잉'으로 응답한 업체 수에서 '인력 부족'으로 응답한 업체 수를 뺀 뒤 100을 더해서 구한다. 따라서 현재 인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고,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적을수록 수치가 커진다. 이 지수는 경기 상승기에 하락하고 경기 하락기에 상승한다.

국내 BSI 인력사정 지수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105까지 치솟은 뒤 2009년 5월 두 자리 대로 내려앉았다. 2009년 말에는 94를 나타낸 뒤 2013년 4월 88까지 떨어졌다. 작년에는 내내 90선 초반에서 움직이다 해가 바뀌자마자 94로 뛰어올랐다.

취업에 대한 가계의 기대 수준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 취업기회전망 CSI는 지난해 10월 80선으로 내려선 뒤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생활 여건과 소비 지출, 경기 전망 등에 대한 설문을 종합해 산출하는 CSI(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urvey Index)는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으면 수치가 100을 넘고, 반대의 경우 100 아래로 떨어진다.

국내 취업기회전망 CSI는 2011년 초 105를 마지막으로,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86을 기록했다.

한편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49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지만, 노동시장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다. 구직단념자는 2010년 2월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3월에는 30만명선을 넘었다. 지난해 5월 40만명대로 올라선 뒤부터는 9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채용 유인이 줄고 가계의 취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며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마저 부진해 국내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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