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35)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또 짐을 쌌다. 그의 훈련 캠프 이탈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화 김성근(73·사진) 감독은 24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건의 2군행을 지시했다.
지난달 25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하던 1차 캠프에 합류한 모건은 불과 1주일 만인 이달 2일 김성근 감독의 명령에 따라 2군 훈련장인 한국 서산으로 돌아갔다.
팀 동료가 이미 평가전을 통해 실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홀로 뒤처진 모건이 각성할 수 있도록 엄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에 모건은 한국 서산에서 훈련을 했고, 18일 만인 20일 다시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상태는 여전히 좋지 못했다.
2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사구 1개만 얻어내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몸에 맞는 공에 다소 흥분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모건이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다”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튿날 KIA와의 연습경기에 모건을 출장시키지 않았고, 결국 합류 닷새 만인 24일 다시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모건은 고치에서 진행 중인 2군 캠프에서 다시 몸을 만들며 김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게 됐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