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세종시의 한 편의점에서 총기(엽총)를 난사해 전(前) 동거녀의 부친과 현재 동거남 등 총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 남성은 수사 결과 옛 동거녀와 ‘재산 분할’ 등의 금전 갈등에 대한 앙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경찰서 이자하 서장은 25일 오후 3시 브리핑에서 “범인 강모(50)씨와 1년 6개월 전에 헤어진 옛 동거녀가 그 후 재산분할 등을 놓고 다퉈왔다는 진술을 했다”며 “강씨는 동거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자신의 지분이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14분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영상대 인근의 한 편의점 앞에서 강씨가 옛 동거녀(47)의 아버지 김모(74)씨 등 3명에게 엽총을 난사해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김씨와 김씨의 아들(50), 딸의 동거남 송모(52)씨다.

편의점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김씨는 오전 10시 6분께 금강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강씨의 전 동거녀이자 김씨의 딸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머물다 사고 소식을 들은 뒤 세종으로 내려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6분 공주 신관지구대에서 맡긴 엽총 2정을 수렵 용도로 출고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