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아빠어디가’ 왜 버렸나…‘애니멀즈’ 폐지론까지

‘일밤’, ‘아빠어디가’ 왜 버렸나…‘애니멀즈’ 폐지론까지

기사승인 2015-03-02 16:25:55
MBC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MBC ‘일밤’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빠어디가’를 버리고 꺼낸 ‘애니멀즈’ 카드가 신통치 않다. ‘아빠어디가’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무너졌다.

1일 방송된 MBC ‘일밤-애니멀즈’ 6회는 3.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가 4.7%로 출발해 2회 4.3%, 3회 3.6%, 4회 4.2%, 5회 3.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3~4%대의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애니멀즈’의 부진에 더욱 아쉬움을 느끼는 건 전작 ‘아빠어디가’의 애청자들이다. ‘아빠어디가’는 2014년 초 시작해 ‘육아 예능’의 부흥을 이끈 주인공이다. 하지만 멤버 교체와 타방송사의 모방 프로그램들 때문에 시청률이 하락했고, 급기야는 폐지됐다.

후속으로 ‘일밤’은 ‘애니멀즈’를 내놓았다. 육아 예능에 동물을 접목한 아이템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더불어 예능 대세인 서장훈, god 박준형, 돈스파이크, 소녀시대 유리 등이 출연해 기대를 높였다. 코너도 ‘OK목장’ ‘유치원에 간 강아지’ ‘곰 세마리’ 등 3개로 나눠 위험부담도 낮췄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른 반응이 나왔다.

세 코너 중 ‘곰 세 마리’는 중국 현지에서 판다의 전염병이 발생해 종영해야 했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 역시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교감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전반적으로 ‘산만하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OK목장’은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동물의 분량은 미미하고, 출연자들의 토크와 느닷없는 퀴즈 대결에 ‘황당하다’는 반응만 낳고 있다.

‘일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저 노력으로만 끝나는 모양새다.

시청자들은 “아빠 어디가를 왜 폐지했느냐?” “아빠 어디가를 그냥 놔두지” “다 필요 없고 재미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된 지 6주째지만 시청자들로부터 ‘폐지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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