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게 해버릴 거야!” 세월호 유가족 이번엔 호프집서…또 폭행

“망하게 해버릴 거야!” 세월호 유가족 이번엔 호프집서…또 폭행

기사승인 2015-03-04 23:08:55
폭행 당시 CCTV 화면. SBS 보도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세월호 유가족이 또 폭행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SBS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호프집에서 세월호 유가족 4명이 가게 주인과 다른 손님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보도에서는 술을 마시던 남녀 유가족 4명이 말다툼을 하다 이를 말리는 주인과 다른 손님을 폭행했다고 전했다.

이들 유가족은 주인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머리를 잡아당기고 모자를 입으로 깨물어 벗기기도 했다. 또 일행 중 남성 1명은 주인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기도 했다.

폭행 피해자는 “(유가족들이) ‘안하무인’ 상태였다”며 “‘넌 여기서 장사 못해. 내가 너 망하게 해버릴 거야’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한 다른 손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가 하면 건물 밖에 주차돼 있던 트럭을 주먹으로 가격하기도 했다.

결국 가게 주인은 코뼈가 골절됐고, 다른 손님 1명도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폭행에 가담한 4명은 모두 세월호 유가족들이며, 이 중 전모 씨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간부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대책위 박주민 변호사도 “물의를 빚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엔 세월호 유가족 3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인근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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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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