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또…자기들 싸움 말리던 호프집 주인 폭행

세월호 유가족 또…자기들 싸움 말리던 호프집 주인 폭행

기사승인 2015-03-05 00:10:55
폭행 당시 CCTV 화면. SBS 보도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호프집 주인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4일 전모(43)씨 부부 등 세월호 유가족 4명은 이날 오전 0시 11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기들끼리 말다툼을 벌였고, 이를 말리던 주인 김모(45)씨, 다른 손님 길모(36·여)씨 등 2명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김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뒤늦게 전씨 등의 술자리에 합류한 임모(45)씨가 과음한 부인을 보고 전씨에게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게 했느냐”며 따지다가 다툼이 생겼고, 이를 본 주인 김씨가 “싸우려면 밖에 나가 싸워라”라고 말해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전씨 등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다음날 오전 김씨와 길씨를 불러 조사한 뒤 형사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간부이기도 한 전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엔 세월호 유가족 3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인근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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