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자신을 미국의 대학 야구부 코치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리언이 한국 야구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의 홈런과 관련해 ‘보너스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름을 아이디 ‘@gaw******’를 쓰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4일 새벽(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강정호가 첫 날 홈런을 치면 아들 이름을 ‘정호(Jung Ho gaw******)라고 짓겠다”는 멘션을 올렸다.
그의 ‘공언’은 진의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로 대입해본다면 ‘만약 그게 된다면 내가 네 OO이다’라는 식으로 어떤 일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확신의 우회적 표현인 셈이다.
그러나 그를 당혹스럽게 하는 ‘사건’이 곧 일어나고 말았다. 강정호가 이날 열린 첫 번째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아치를 그려낸 것이다.
그래도 그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 피하지 않았고, 이 모습이 더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작명 공약’을 하고 약 3시간 후 자신의 멘션을 보고 트위터에서 대화를 했던 한 한국 네티즌에게 “정호란 이름은 좋은 이름인가? 아니면 아이에게 정호란 이름을 주어지면 놀림을 받나? 당신은 아이의 이름을 정호라고 짓겠나?”라며 약속을 지켜보려 ‘애 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에 질문을 받은 한국 네티즌은 영어로 “한국인에겐 그저 평범한 이름”이라고 ‘화답’했다.
또 그는 한글 아이디의 다른 네티즌이 자신의 멘션을 리트윗한 화면을 캡처해 “물론이지(Of course)”라고 쓰기도 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