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피습당했다] “경호상 잘못 사과… 어떡 책임이든 질 것” 깜짝 놀란 민화협

[美대사 피습당했다] “경호상 잘못 사과… 어떡 책임이든 질 것” 깜짝 놀란 민화협

기사승인 2015-03-05 09:1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은 5일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 중 괴한의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경호상 미비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5일 김영만 민화협 홍보위원장은 “경호상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는 범인 김기종씨는 초청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사건이 돌발적인 상황에서 벌어졌고, 사전 준비 소홀로 발생한 만큼 추후 어떤 책임이든 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리퍼트 대사를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민화협은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 합의를 이끌어내고 민족 화해 협력과 평화 실현, 민족 공동변영을 이뤄 나가기 위해 1998년 9월 3일 결성된 시민단체다. 진보와 보수, 중도가 함께 모여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격월간지로 ‘민족화해’를 발행하고 있다. 홍사덕 전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피습돼 강북삼성병원 응급실 후송 치료 중이다. 리퍼트 대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해 메인테이블에 앉아 강의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강연회는 오전 7~9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 주제로 진행 예정이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민화협 회원이기도 한 김기종(55)씨다. 그는 길이 25㎝짜리 과도로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다. 김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순찰차에 태워지기 직전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씨는 2010년 7월 7일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일본대사를 피습한 적도 있다. 김씨는 당시 프레스센터에서 시게이에 대사가 ‘한일 신시대, 공동 번영을 지향하며’라는 주제로 강연할 때 연단에 올라가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졌다. 시게이에 대사는 피하고 통역 맡았던 일본대사관 여직원이 손에 맞아 부상을 입었었다. 이 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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