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매회 논란을 낳고 있는 ‘압구정 백야’ 임성한 작가가 이번엔 ‘셀프 디스’까지 했다.
4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 98회(극본 임성한·연출 배한천)에서는 드라마 ‘달과 꽃’ 캐스팅을 두고 장화엄(강은탁)이 정삼희 작가(이효영)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인 장화엄은 친구이자 작가인 정삼희에게 신인배우 조지아(황정서 분)를 추천했지만 정삼희는 조지아와의 악연이 겹치며 이를 거부했다.
백야(박하나 분)의 부탁으로 지아의 드라마 출연을 바라고 있는 화엄은 정 작가에게 한 번 더 청했지만 정 작가는 “조지아씨를 제외하려고 한다. 배우 이전에 인간이 돼야 하는데 미흡하다. 그 나이에 엄마 앞세워서 작가가 거지도 아니고 어디 뒷돈 받고 캐스팅하라는 거냐. 오디션 부르지마. 절대 안 써”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화엄은 “너 이 새끼야 갑질하냐. 작가 갑질. 너랑 나랑 10년 넘은 친구 아니냐. 기획 팀장으로 충분히 이유 있어서 추천한거다”라며 “모든 면에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 보고 싶지 배우의 인성을 보고 싶어 하느냐. 바람 피워서 핸드폰 4개씩 들고 다니는 배우 연기에 대해 만날 소름 돋는 배우라고 칭찬한다.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한테 기회도 줘야지. 작가 선생 눈 밖에 났다고? 갑질하는 인간 싫다”며 “남의 티끌 문제 삼지 마라. 나도 갑질해서 작가 교체해? 네가 더 한심해. 영혼이 더 가난하다. 그릇이 양푼은 되는 줄 알았더니 종지다. 연기 시키고 생각하자”고 분노했다.
극중 직접적으로 언급된 ‘작가 갑질’은 임성한 작가와 현재 상황과 맞물린다. 임 작가는 최근 자신의 작품에 연속적으로 조카 백옥담을 캐스팅, 극 전개와 맞지 않게 백옥담을 무분별하게 출연시켜 ‘밀어 주기식’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임 작가의 의도된 ‘셀프 디스’인지 아니면 ‘본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항변’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