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5일 끔찍한 ‘칼부림’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내내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약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잘 있고 상태도 좋다! 로빈, 세준, 그리스비와 난 도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미 동맹의 전진을 위해 가능한 빨리 돌아가겠습니다!(Doing well&in great spirits! Robyn, Sejun, Grigsby & I - deeply moved by the support! Will be back ASAP to advance US-ROK alliance!)”라고 영어로 썼다.
이어 그는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로빈은 아내, 세준은 아들, 그리스비는 애완견이다. 그와 로빈 여사는 한국에서 자녀를 출산(올해 1월 19일)한 최초의 미국 대사 부부이다. 당시 리퍼트는 첫 아들의 중간 이름(middle)을 ‘세준’이라고 한국식으로 지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수술을 마친 후 병상에 누운 그는 큰 웃음소리가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충격에서 일찌감치 벗어난 모습이었다는 후문이다. 리퍼트 대사는 세브란스 병원 본관 20층 2001호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특실 중에서도 가장 넓은 이 병실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 중환자실로 옮겨지기 전까지 입원했던 병실이기도 하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얼굴 약 80여바늘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왼쪽 팔 중앙에 관통상을 입어 신경접합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이날부터 3∼4일간 입원할 예정이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