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9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그동안 골 행보는 ‘몰아치기’라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만큼 집중력이 무섭다는 의미이다.
정규리그 10번 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을 더해 시즌 16호골로 과거 독일에서 ‘차붐’으로 명성을 떨쳤던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역대 최다골(19골·1985-1986 시즌)에 3골차로 다가섰다.
또 2012-2013시즌 함부르크 시절 정규리그에서만 12골을 넣은 데 이어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10골을 터트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명실상부한 분데스리가 톱 수준의 골잡이로 우뚝 선 것이다.
손흥민은 총 33경기(정규리그 21경기·포칼 2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 동안 16골을 넣었다. 평균적으로 2경기 당 1골(경기당 0.49골)을 넣은 셈이지만 사실상 ‘몰아치기’의 결과이다.
손흥민이 33경기 중 11경기에서 16번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과 세 차례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한 번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도저히 못 말리는, 상대 수비수들에겐 골치 아픈 존재인 셈이다.
손흥민의 골은 팀 승리의 ‘보증 수표’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골을 터트린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8승2무1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유일한 1패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볼프스부르크와의 대결(4대5패)이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