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빚’ 늘어난 인천도시공사…1년 만에 3491억 증가

‘빛’의 속도로 ‘빚’ 늘어난 인천도시공사…1년 만에 3491억 증가

기사승인 2015-03-10 12:16: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약 8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의 빚이 1년 만에 3491억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26곳의 부채 합계가 2013년말 51조3684억원에서 지난해 말 49조7714억원으로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채비율은 157.9%에서 147.6%로 낮아졌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은 부채 규모가 1000억원 이상 또는 부채비율 200% 이상인 곳이다. 지난해 이들 26곳의 전체 부채규모와 평균 부채비율은 줄었지만 인천도시공사 등 10곳은 부채가 되레 늘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는 2013년 7조8188억원에서 지난해 8조1679억원으로 3491억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은 305%에서 293%로 소폭 감소했다.

인천도시공사의 막대한 부채는 검단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을 벌이느라 큰 빚을 냈고, 이를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악순환 탓이다.

평택도시공사는 초기 투자수요로 인해 빚이 2850억원 늘어 부채비율이 75%에서 201%로 급등했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빚이 191억원 늘면서 자본(완전)잠식 상태로 추락했다.

서울시 소속 SH공사는 부채 총액이 17조1490억원으로 26개 중점관리 지방공기업 부채 총액의 34%를 차지했다. SH공사는 그러나 지난해 빚을 1조 2128억원 줄이고 부채비율도 311%에서 273%로 떨어뜨렸다.

2013년 결산 기준으로 394개 전체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73조9000억원이고 평균 부채비율은 73.8%다. 행자부는 2017년까지 모든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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