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남양주시 별내동의 모 어린이집 교사였던 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사이에 만 3세 원생들을 때리고 잡아끌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어린이집에서 녹화된 폐쇄회로(CC)TV의 영상 분석을 아동보호기관에 의뢰해 학대로 인정될 만한 행위 10여 건을 찾아냈다.
연합뉴스는 아동학대를 처음 신고한 학부모 C씨가 제공한 CCTV 영상엔 최씨가 남자 아이에게 물건을 반복적으로 집어던지거나 목덜미를 잡아 질질 끄는 모습 등이 녹화돼 있다고 전했다. 또 최씨가 이 아이의 등을 때리고 나서 옷을 들춰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까지 잡혔다.
C씨는 “지난해 말 아이가 유독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했지만, 적응기간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그러다가 올해 인천 어린이집 사건을 보고 나서 의심이 생겨 확인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안 그러던 아이가 엄마를 때리고 꼬집고, 머리카락을 잡으면서 계속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어린이집에 사표를 내고 현재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