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의 ‘원맨쇼’로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려 37점을 폭발시킨 길렌워터의 맹활약을 앞세워 LG를 76대72로 꺾었다.
지난 8일 같은 장소에서 20점차 패배의 ‘굴욕’을 당했던 오리온스는 1승 1패의 전적을 안고 홈구장인 고양체육관으로 가게 됐다. 3차전은 12일에 열린다.
이날의 ‘히어로’ 길렌워터는 1쿼터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길렌워터는 시작과 동시에 팀의 득점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길렌워터의 활약으로 1쿼터를 7점차로 앞선 채 끝낸 오리온스는 2쿼터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역전을 당했다.
LG 문태종은 쿼터 종료 3분2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32대33 1점차로 만들었고, 김종규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꽂으며 34대33 이날 첫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38대37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는 2점차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김종규가 12점을 해결했고 오리온스에서는 허일영이 9점을 꽂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오리온스는 4쿼터 한 때 6점차까지 뒤져 2연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호빈이 쿼터 종료 3분34초를 남기고 레이업과 3점포로 연달아 5점을 꽂는 ‘깜짝 클러치’ 활약으로 68대67 리드를 잡았다.
LG 문태종이 곧바로 3점으로 응수했으나 한호빈과 김동욱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2대70을 만들었다. 여기에 길렌워터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동욱의 스틸에 이어 2점을 꽂으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길렌워터는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7득점을 기록했으며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아냈다. 3점슛은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