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민물고기 시장에 유통된 사실이 확인된다. 이는 한 남성의 ‘돌연사’로 인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후 7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하수처리장 부근 광주천변에서 A씨(59)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차량 안에서는 살아있는 약 20㎝ 크기의 붕어 500여마리가 살아서 팔딱거리고 있었다.
경찰은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A씨가 발견된 차량 주변 광주천에서 잡은 붕어를 옮기다 무리해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광주하수처리장 부근인 이곳은 물, 음식물 찌꺼기 등이 흘러내려 민물고기가 모여든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곳에서 그물을 치고 한꺼번에 수백 마리의 고기를 잡아 남광주 시장 등에서 팔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대는 육안으로 봐도 물이 크게 오염된 곳이다. 잡은 물고기는 사실상 먹을 수 없고, 어로행위도 금지된 곳이다. A씨의 죽음으로 먹을 수 없는 물고기 유통이 확인된 것이다.
불량식품 유통을 막기위해 수차례 불법어로행위 단속에 나섰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경찰은 이번 A씨의 변사 사건을 계기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