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사장 “300원을 안 깎아줘” 험담한 손님 살해 시도

슈퍼마켓 사장 “300원을 안 깎아줘” 험담한 손님 살해 시도

기사승인 2015-03-12 10:55: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동네에서 물건 값을 깎아 주지 않는다고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손님을 살해하려 한 슈퍼마켓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슈퍼마켓 사장 A씨(4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남구 도화동 자신의 슈퍼마켓 인근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평소 알고 지내던 손님 B씨(47)를 수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B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에 큰 상처를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개월 전 B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라면 등을 사려다가 300원이 부족해 값을 깎아달라고 했지만 거절하며 물건을 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섭섭함을 느낀 B씨는 인근 교회 신도들에게 이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녔고, 이를 알게 된 A씨는 화가 나 당일 미리 둔기를 준비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조그만 동네에서 험담을 하고 다녀 인심도 잃고 장사도 안돼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 가게 바로 옆에 사는 이웃으로 최근까지 3∼4차례 물건을 사갔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2004년 울산에서 산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신과 치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함에 따라 이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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