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강제규 감독이 신작 ‘장수상회’를 “아버지와 어머니께 드리는 헌사같은 영화”라고 정의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 제작보고회에서 강제규 감독은 “저는 두 아이의 아버지고, 제 아버님 나이는 86세이시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강제규 감독은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아버님과 가족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영화를 보고난 뒤에 (가족들이) 손을 꼭 잡고 나올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끝인사를 하면서 다시 마이크를 든 강제규 감독은 “제가 박근형, 윤여정 선생님과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했는데 현실이 됐다”며 “배우들을 비롯해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한 것이 설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가 얘기하고자하는 지점들 역시 저에겐 새롭고 설레는 작업이었다”면서 “장수상회는 저에게 보물 같은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극중 성칠(박근형)에게 저희 아버님 모습 많이 투영했다”며 “아버님과 돌아가신 어머님께 드리는 헌사 같은 영화”라며 소감을 마쳤다.
앞서 지난해 개봉해 천만 관객이 넘는 흥행을 기록한 영화 ‘국제시장’을 떠올리게 한다.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영화를 ‘아버님께 바치는 헌사’라고 표현했다.
‘장수상회’는 70세 연애 초보 성칠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찬열(엑소)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9일 개봉.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