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웹 FIFA 부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ESPN FC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관점과 관련해 러시아가 FIFA와 큰 시각차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웹 부회장은 FIFA 인종차별 대책본부의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러시아 축구장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응원이나 유색인 선수를 향한 인신공격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2012년에는 안지에서 뛰는 프랑스 출신 흑인 선수인 크리스토퍼 삼바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원정 경기 도중 인종주의자 관객이 던진 바나나에 맞은 적이 있다.
1년 뒤에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의 야야 투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CSKA 모스크바 관중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쳤다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FIFA는 2012년부터 2년간 러시아 축구장에서 이뤄진 인종차별 사례 200여개를 모은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다.
웹 부회장은 “(러시아 축구팬에 대한) 교육이 많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러시아 축구장의 인종차별주의적인 분위기가 현 상태 대로라면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