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설마 불혹의 한계?…안 터지는 문태종, 속 터지는 LG

[프로농구] 설마 불혹의 한계?…안 터지는 문태종, 속 터지는 LG

기사승인 2015-03-14 20:18:55
사진=KBL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벼랑 끝에 내몰렸던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를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오리온스는 1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7대63으로 완승을 거두며 전적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배한 LG로서는 무엇보다 문태종(40)의 침묵이 아쉬웠다.

문태종은 ‘태종대왕’ ‘불혹의 에이스’ 등의 별명이 말해주듯, LG 팬들의 기대가 그 누구보다 큰 선수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문태종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문태종은 1차전에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22분 만을 뛰어 4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 13점을 넣으며 서서히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3차전에서 7점에 그쳤다. 특히 3차전에서 장기인 3점슛을 5회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4차전은 더 심했다. 이날 문태종은 단 3점에 그쳤다.

적은 득점도 문제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상대의 사기를 꺾어 놓을 ‘한 방’의 기회조차 제대로 못 잡고 있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문태종이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시도한 3점슛은 총 15회. 한 쿼터 당 한 번도 안 된다.

슈터가 슛 기회를 못 잡는 건 그 자체로도 치명적이고, 감각이 떨어져 있다 보니 어렵사리 잡은 기회에서도 성공률은 떨어진다. 문태종이 15회 중 림을 통과시킨 건 3회에 불과해 성공률이 20% 밖에 되지 않는다.

문태종하면 또 하나 생각나는 건 ‘4쿼터의 사나이’라는 점이다. 문태종은 승부처인 경기 막판에 중장거리포를 신들린 듯 꽂아 넣어 LG 팬들을 열광시키곤 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4쿼어 평균 득점은 1.0에 불과하다.

불혹의 나이이다 보니 체력적 문제를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태종의 ‘한 방 저력’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마지막 5차전도 난항이 예상되는 LG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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