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싸이’ 전민우 군, 뇌종양 기적적 호전 조짐…“의사도 놀라더라”

‘리틀 싸이’ 전민우 군, 뇌종양 기적적 호전 조짐…“의사도 놀라더라”

기사승인 2015-03-17 13:12: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리틀 싸이’ 전민우(11)군의 상태가 기적적인 호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군 가족은 최근 전군의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은 결과 뇌간의 종양 크기가 눈에 띌 만큼 작아졌다고 전했다.

전군 어머니는 “의사 선생님이 예후가 안 좋은 병인데 종양 크기가 작아졌다고 놀라면서 앞으로 몇 달에 한 번씩 검사를 해 보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전군 부모는 일상생활에서도 전군의 몸 상태가 부쩍 좋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없어 방을 벗어나지 못하던 전군은 이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병을 고치려고 지난해 8월 학업을 중단하고 한국에 들어온 전군과 부모는 최근 비행기를 타고 고향인 중국 지린성 옌지(延吉)를 다녀왔다.

전 군의 반 친구들과 담임 교사는 반년도 넘게 전 군이 쓰던 책상까지 그대로 놓아둔 채 전군의 쾌유를 비는 환영 행사를 열었고, 건강해지라는 친구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동안 교실은 온통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친구들은 반장이던 전군이 떠나가고 나서도 새 반장을 뽑지 않고 아픈 친구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전군 어머니는 “친구들이 빨리 병을 치료하고 돌아오라면서 엄청나게 우는데도 민우는 대견하게도 울지 않으면서 ‘내가 없는 동안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동포인 전군은 한중 양국에서 ‘리틀 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네 살 때부터 한국과 중국의 TV에 출연하면서 노래를 부른 전군은 중국 저장위성TV의 유명 프로그램인 ‘중국몽상쇼’에서 ‘꼬마 싸이’로 분해 강남 스타일을 불러 큰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인연으로 가수 싸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의 콘서트에 전군을 초대해 직접 만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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