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22차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학생 간부 해외견학 행사에서 성희롱 논란을 빚은 남 총장을 ‘성평등 걸림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성평등 걸림돌상은 대구여성대회 조직위가 매년 대구지역 성평등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 사건의 가해자를 선정해 주는 상으로, 지난 6일 열린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22차 대구여성대회에서 대구여성회가 대리 수상했다.
대구여성회는 오는 18일 대구교대를 찾아 이 상을 남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여성회 등 단체들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에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남 총장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남 총장은 지난해 8월 대만에서 열린 ‘학생간부 해외교육기관 및 문화탐방’ 행사를 통해 대구교대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고 여학생에게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대구여성회 관계자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와 대구지검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교육부가 감사한 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