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금요일인 20일 서울을 비롯한 일부 중부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3월 중순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1.9도로 34년 만에 가장 따뜻했다. 백령도(16.5도), 파주(21.3도), 수원(21.8도)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월 중순 최고기록을 나타냈다.
이 밖에 수원 21.8도, 춘천 21.8도, 대전 21.7도, 광주 22.1도, 대구 19.6도, 부산 18.9도 등 4월 하순의 날씨를 보였다.
강릉 13.4도, 속초 10.2도 등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내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지만 일요일인 22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까지 대체로 맑고 포근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문제는 대기 질이다.
어제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일부가 내려와 오늘 낮부터 서해 5도에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
이 황사는 밤까지 서해안과 중부 일부 내륙에서도 옅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늘 내몽골 부근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황사가 다시 발원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낮에도 서해 5도와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발원지에서 기압골이 지나면서 흙먼지가 떠서 우리나라까지 이동하는데 주로 하루 정도 지난다”며 “오늘 발원 상태에 따라 내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 동안 야외활동은 되도록 자제하고 꼭 필요한 때에는 황사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그동안 쌓였던 오염물질에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오후 4시 현재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05㎍/㎥, 경기 116㎍/㎥, 전북 112㎍/㎥, 충남 99㎍/㎥, 강원 103㎍/㎥ 등 전남과 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