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찾아온 ‘슈퍼문’… 집채만한 파고에 전 세계 ‘난리’

18년 만에 찾아온 ‘슈퍼문’… 집채만한 파고에 전 세계 ‘난리’

기사승인 2015-03-22 11:15: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달이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는 ‘슈퍼문’과 개기일식의 영향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세기의 조수’ 현상이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북대서양 연안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유명 관광지 몽생미셸이 밀물 때 바닷물에 둘러싸여 섬으로 바뀌는 광경을 지켜봤다. 18년마다 한 번씩만 관측되는 이 현상은 2033년 3월 3일에나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는 슈퍼문에 개기일식이 겹치면서 지구와 달의 거리가 더 가까워져 조수간만의 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앞서 프랑스 해양수로청이 예측한 만조와 간조 해면수위 차는 무려 14m로, 건물 4층 높이 정도다. 조차 계수는 최대치인 120에 육박하는 119였다.

생말로 연안마을에도 관광객 2만여명이 몰려들어 밀물로 거대한 파도가 이는 광경을 지켜봤으며 북서부 퐁토보에서 대형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조수현상으로 인한 사건·사고도 발생했다.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15명이 밀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는 70세 어부가 바닷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영국에서는 런던 템스강변이 조수의 영향으로 물에 잠겼다. 이날 강력한 조수로부터 런던을 보호하기 위해 템스강 배리어(상시 해수유통용 갑문)가 폐쇄됐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동남부 펀디만,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군도인 티에라 델 푸에고, 호주 북부 연안 등에서 강력한 조수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수로청은 펀디만과 언개버만의 조수간만 차가 17m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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