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새개통 KTX 타겠나…” 개통 9일 앞두고 호남선 KTX 변압기 세차례 폭발

“무서워서 새개통 KTX 타겠나…” 개통 9일 앞두고 호남선 KTX 변압기 세차례 폭발

기사승인 2015-03-24 10:47: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다음달 2일 개통을 앞둔 호남선 KTX 열차의 시운전 과정에서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변압기는 고압 전류를 낮춰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각각 경기도 고양기지에 있는 호남 차량기지에서 호남선 KTX 열차에 전기를 넣는 순간 변압기가 터졌다고 23일 밝혔다. 또 지난 8일 신형 KTX 두 대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KTX 앞뒤 기관차엔 한 개씩 모두 두 개의 변압기가 설치돼 있다.

공단 측은 “일부 변압기의 제작 결함으로 보인다”며 “변압기를 교체한 뒤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한 달 전쯤 차량을 (운영사인) 코레일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호남선 KTX 차량은 현대로템, 변압기는 현대중공업이 각각 제작해 공단에 납품했다. 총 24호 차 가운데 현재까지 총 1~9호 차가 인계됐다. 이 가운데 1호 차와 7호 차 변압기가 폭발했다. 아직 납품되지 않은 차량 중 15호 차에서도 이달 초 같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일정대로 호남선 KTX를 개통한다는 입장이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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