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사진) 의원은 25일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그룹의 비리 의혹 관련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 권력 실세의 비리 의혹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최한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좌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스코 논란에 대한 입장이 정리됐느냐”는 질문에는 “좌담회가 끝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안 의원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당시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지난 23일 “당시 경영진이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매우 장래성 있는 기업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전정도 전 회장의 보유지분을 높은 가격으로 매입한 점은 이사회에 아예 보고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은 “사외이사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으로선 도의적 사과를 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이것은 사외이사 제도 전반의 문제라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