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0억 환향’ KIA 윤석민, 마무리 맡을 듯

[프로야구] ‘90억 환향’ KIA 윤석민, 마무리 맡을 듯

기사승인 2015-03-26 14:39:55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빅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총액 90억원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윤석민(29)의 보직이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사령탑 김기태(46) 감독은 윤석민의 보직을 개막전(2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이미 윤석민이 선발보다는 마무리로 기용하는 게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져다.

KIA는 일찌감치 양현종·필립 험버·조쉬 스틴슨을 1∼3선발로 정했고, 임준혁·임기준·임준섭을 선발 후보로 꼽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시험했다. 재활 중인 김진우와 김병현이 1군에 복귀하면 자원은 더욱 풍부해진다.

KIA는 그동안 선발진보다는 마무리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해엔 주변의 의아한 반응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 하이로 어센시오를 마무리로 활용할 정도였다.

올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꼽힌 좌완 심동섭은 구위는 좋았지만 경험 부족 등의 과제도 드러냈다.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을 선발로 기용하면 리그 정상급 1∼4선발을 갖출 수 있지만, 큰 약점이었던 뒷문을 탄탄하게 하는 쪽이 전체적인 전력 상승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은 윤석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려면 시즌 초 2군에서 추가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도 보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윤석민은 이미 마무리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6년 KIA의 마무리로 뛰며 19세이브를 올렸다. 2007년부터 선발로 자리 잡았지만 2009년 시즌 초 임시 마무리로 뛰다 선발로 돌아가는 등 후에도 팀 사정에 따라 보직을 바꿨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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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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