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들이 배 안의 생존자와 교신했다” 등의 인터뷰를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가혜(27)씨가 정도가 심한 대표적 게시물 일부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홍가혜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고소를 한 악플 일부를 공개할 테니 충격 받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모욕적 언사가 다수 포함된 게시물 캡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홍가혜씨는 그러면서 “합의금 16억원? 합의금 장사? 참 말씀들 잘하시네요”라며 “저와 제 가족이 받았던 정신적 충격과 고통, 그리고 앞으로도 받을 고통에 비하면 너무 적은 돈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10분의 1도 100분의 1도 합의금이 들어온 게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제가 고소한 사건 중 인격 살인적인 ‘욕설’이 없는 고소건은 단 한 건이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홍씨가 올린 게시물 대부분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의 게시물로 문제가 된 홍가혜씨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라기보다는 홍가혜씨를 성적 모욕 대상으로 삼는 내용이다.
이날 미디어오늘도 “악의적인 보도가 쏟아지면서 홍씨는 30여 가지의 대표적인 게시물을 추가로 건네면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가혜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홍가혜씨가 인터넷 이용자를 고소해 검찰 전산망에 등록된 고소 사건만 총 839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24일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제 사건을 조회해서 언론에 흘린 검찰 측 사람이 있다. 공무상 기밀 누설에 해당하는 행위로 이번 주 안으로 찾아내서 검찰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가혜씨는 최근 자신을 비방한 악플러 800여명을 모욕 혐의로 무더기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합의금’을 의도적으로 노리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부터 각종 매체들은 “홍가혜씨가 고소를 통해 일정 금액 이상의 합의금을 받아내고 있다”며 “단순 댓글에도 홍씨가 지나친 법적 처벌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홍가혜씨를 비난했다. 홍씨가 원인을 제공한 만큼 고소를 남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홍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언론이 기본적인 윤리 의식이 없다. 재판 중이고 수사 중인 상황에서 실명 비공개 보도 준칙도 지키지 않는다”며 “이 같은 행위는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제 발언으로 인해 잘못한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얘기하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 모욕적인 게시물로 피해준 부분은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