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천천히 지나가던 한 승용차 뒷바퀴를 발로 살짝 건드려 마치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아내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총 580만원을 타낸 혐의다.
장교 출신인 이씨는 1980년대 초반 대위로 제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제대 직후부터 도박을 하기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일정한 직업 없이 ‘스크린 경마’ 도박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연히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사에서 생각보다 간단한 절차 만을 거쳐 치료비와 합의금을 계좌로 입금해줬던 경험을 계기로 별 죄의식 없이 범행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대방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의심이 들면 그 자리에서 합의하지 말고 즉각 경찰에 사고를 접수하는 것이 보험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