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광주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26일 열린 새누리당 4·29 광주 서구을 재보선 필승결의대회에 앞서 진행된 특강에서 지난 17대와 19대 총선에 이곳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으나 연거푸 낙선한 데 대한 섭섭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 최고위원은 “광주사람들이 입만 열면 호남의 인재 차별한다. 호남인재 안 키운다 한다”면서도 “이정현이 국회의원 떨어졌다. 광주시민이 이정현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저는 쓰레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시키고 이렇게 배려를 했다”며 “광주사람이 호남의 인재를 버린 것이냐, 박 대통령이 호남의 인재를 버린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억울했다. 18대 국회의원(비례)을 하는 동안 광주·전남·전북 구석구석에 그 많은 일을 하고도 쓰레기 취급을 당했다. 그런데 왜 지금 일해 달라고 찾아오는지 알 수 없다. 쓰레기 취급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광주 사람들도 사람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러한 발언은 광주시민이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을 한번 보라”면서 “문재인 대표,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모두 PK(부산/경남)이다. 호남 출신은 어디 있느냐?”며 “우리 광주도 정말 이번에 한 번 변하자. 새로운 역사를 한 번 더 쓰자”고 덧붙였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