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남자골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랭킹 1위)가 9세 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썼다는 편지 내용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신문 뉴욕 타임스가 발행하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1일(한국시간) 매킬로이가 어린 시절에 쓴 편지를 공개했다.
1989년 생인 매킬로이가 1999년에 우즈에게 썼다는 이 편지에는 “내가 당신을 잡으러 간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계속 지켜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매킬로이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도럴 퍼블릭스 주니어 클래식에 출전해 10∼11세 부 우승을 차지했고 우즈는 세계랭킹 1위에서 전 세계 골프계를 호령할 때다.
다만 이 편지는 우즈에게 직접 배달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매킬로이는 이 편지에 대해 “너무 오래된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비슷한 내용을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6년이 지난 지금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후원사인 나이키에서도 우즈보다 더 마케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디오 게임 모델 자리 역시 우즈에서 매킬로이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소년 시절 꿈꿨던 자신의 목표를 완벽하게 현실로 만든 셈이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