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KBS가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전력을 가진 수습기자를 1일 자로 정식 발령내려 반발이 거세다.
KBS 안주식 PD협회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KBS는 일베 기자를 비보도 부문인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 형식으로 발령 내렸울 뿐”이라며 “정식 기자임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안 협회장은 이어 “해당 기자가 일베에서 활동하면서 썼던 글들은 차마 방송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여성 비하적이고 지역 차별적이고, 욕이 포함된 폭력적인 언어였다”며 “순화시켜서 몇 개만 설명하면 ‘만약에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뭐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월 3일 (이 기자가) 사내 게시판에 반성문을 올렸다고 하지만 한 번도 사내의 공개 게시판에 올라온 적이 없다”며 “타 직종의 직원들은 전혀 반성문을 접하지 못했다. 그가 올렸다는 반성문도 자신의 과거에 썼던 표현에 대해서 조금 과했다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반성문이었지, 구체적인 반성문은 아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 협회장은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이 문제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 KBS 경영진이 여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핵심이다. KBS는 11월 말에 사장의 신임 절차 과정이 남아 있다. 조대현 사장의 연임 반대 운동도 펼쳐야 하지 않나하는 의견들이 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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