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이 1일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의 최근 천안함 폭침 발언과 관련해 천안함 희생 용사와 유족에게 사죄하거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괴담·음모론 등에 새정치연합이 직간접 관련이 있었던 데 대해 종지부를 찍는 듯했는데, 국회 교육위원장이 자신의 정당 대표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천안함 희생 용사 46명과 유족, 국민께 깊이 사죄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를 불신하고, 국가 안보, 국민 교육에 불확실한 신념과 소신이 있는 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을 수 있겠느냐”면서 “희생 용사와 유족, 국민께 사죄를 못한다면 교육위원장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는 당 소속 중진 의원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부인해온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설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나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면서도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그러니까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가 않다 이 말씀인가”라고 묻자 “믿고 싶지가 않다”며 재차 확인했다.
설 의원은 “북한의 소행으로 느껴지나 문제는 (그것이 북한의 소행임을) 잘 안 믿는 국민도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문 대표가 최근 천안함 사태의 성격을 ‘폭침’으로 규정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야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