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가위로 ‘탯줄’ 싹둑… 임기응변 발휘한 아빠 눈물 흘린 사연

주방용 가위로 ‘탯줄’ 싹둑… 임기응변 발휘한 아빠 눈물 흘린 사연

기사승인 2015-04-02 00:05: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주방용 가위로 갓난 아기의 탯줄을 잘라 허망하게 자녀를 잃은 아빠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일간지 시나뉴스는 31일 ""구이저우성에 살고 있는 남성 장 슈앙이 지난달 19일 도로에서 갑자기 아내가 출산을 해 슈퍼에서 구입한 주방 가위로 탯줄을 잘랐다가 아기를 잃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주변 행인들이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아기 시아오 슈앙가 태어났지만 문제는 '탯줄'이었다.

장 슈앙은 인근 슈퍼에서 8위안(약 1400원)을 주고 주방용 가위를 구입해 30분 동안 뜨거운 물에 담근 후 탯줄을 잘랐다. 할 수 있는 나름의 조처를 한 것이다. 그런데 이 판단이 평생 씻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장 슈앙은 아기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자 종합병원으로 급히 데려갔지만 아기는 10일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주방 가위에 남아있던 세균들이 아기의 몸속에 침투한 것이다.

장 슈앙은 ""죽은 아이를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성급했던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긴급한 상황에 병원이 아닌 곳에서 분만을 하더라도 탯줄을 함부로 잘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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