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5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함은 아니지만 열차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도 철저히 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초기에는 미처 예측하지 못한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문제와 초기 제작·작업 결함에 의한 이례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특수성이 있다. 이전에도 KTX 도입 초기에 노선별로 많은 장애가 발생했으나 빠르게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해외에서도 개통 후 1∼2년의 안정화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KTX 제작 결함과 고속선 시공 하자에 대해 제작사와 시공사 등에 강력하게 대응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해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선 KTX는 개통 이후 모두 3차례 장애가 발생했다.
개통일에는 열차의 외부 워셔액 점검커버가 열려 청테이프를 붙이는 등의 임시조치를 하고 운행됐다. 이는 차량제작사에서 고정너트가 풀리지 않도록 접착제를 발라야 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결함으로 확인됐다.
4일에도 열차가 신호 수신장치 오작동으로 하천 교량에서 3분간 정차한 후 시스템 재부팅을 하고서야 출발해 지연 운행됐다.
또 같은 날 호남고속선 익산역∼공주역 사이 상행선 전차선 5.3㎞가 1시간 27분 동안 단전돼 열차 운행이 하행선만으로 교행된 데 따라 4개 열차가 8∼33분간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코레일은 “호남선 KTX 조기 안정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 중이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goldenbat@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