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지마세요”… 사진작가 카메라에 두 손 든 시리아 난민캠프 두 소녀

“쏘지마세요”… 사진작가 카메라에 두 손 든 시리아 난민캠프 두 소녀

기사승인 2015-04-07 05:0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사진작가의 사진기가 총인 줄 알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항복한 소녀의 사진 한 장이 세계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독일 적십자 소속의 사진작가 레네 슐트호프가 촬영한 소녀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소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눈망울을 한 채 두 팔을 들고 항복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이곳 난민 캠프로 흘러온 이름도 가족도 알 수 없는 소녀다.

레네 슐트호프는 ""지난해 11월 사진을 촬영할 당시에는 왜 소녀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야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소녀가 카메라를 총이라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시 소녀를 보살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레네는 또한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죄 없는 어린이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 출신의 사진작가 오스만 사으를르가 아트도 같은 난민 캠프에서 한 소녀를 촬영해 세계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름이 후데아로 알려진 이 소녀 역시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낼듯 커다란 눈망울을 한 채 두 손을 들었다.

2011년 3월 시작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서는 2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난민은 수백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시리아 어린이 500만명은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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