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명박 정부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 경남기업 부실이 심화됐다""며 ""MB맨이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이날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제 한 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을 운영하면서,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며 ""지금까지 정직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오늘 용기를 내 이 자리에 나선 것은 저를 믿고 따라주었던 회사 임직원, 공익법인 관계자, 지금까지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 그리고 잘못된 사실로 인해 오해하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성완종 전 회장은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해외 자원개발 지원에 쓰이는 정부 융자금 460억원을 빼돌리고 경남기업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3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 융자금 등을 받는 과정에서 회사의 재무상태가 좋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