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구성, 본격 수사 착수… 과거 국정원 특별수사팀 사무실 이용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구성, 본격 수사 착수… 과거 국정원 특별수사팀 사무실 이용

기사승인 2015-04-12 20:14: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갔다.

대검찰청은 12일 오후 김진태 검찰총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문무일(54·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수사팀장은 문무일(54·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이 맡았다. 구본선(47·23기) 대구 서부지청장과 김석우(43·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도 수사팀에 합류했다. 수사팀은 팀장을 포함해 10여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김진태 총장은 이와 관련 한 점 머뭇거림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꾸려질 예정이다. 과거 국정원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던 사무실이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데에는 정치권 유력 인사가 거론되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까지 이날 오전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수사팀은 우선 대검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서 진행 중인 성 전 회장의 메모 필적 감정을 서두르고 경향신문의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녹취 파일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경향신문 측에 녹취 파일 전체 분량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경향신문측은 아직 시기를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외교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영장실질심사 당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메모를 남겼다. 메모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과 전달한 금품 액수, 날짜 등이 담겼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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