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2인자’ 이완구 “대통령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 챙길 것”

‘풍전등화 2인자’ 이완구 “대통령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 챙길 것”

기사승인 2015-04-17 09:45: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어제 출국했으니 총리로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그리고 빈틈없이 국정을 통할할 책무를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부재 시 내치(內治)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 2인자’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실상 ‘식물 총리’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사퇴 주장이 나오고, 박 대통령은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단독회동에서 이 총리 거취문제와 관련해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총리로서 검찰 수사를 보고받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검찰 수사와 총리를 관련짓는데, 총리는 검찰 수사를 지휘할 수 없고, 수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도 못하며, 알아서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총리는 또 출국 전 박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당부가 있었냐고 묻자 “누누이 이야기한 대로 (대통령과의 대화는) 말하지 않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 이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본회의장에서 상세히 말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당 쪽하고는 말하지 않는 게 예의 같다”며 “당 쪽에는 가급적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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