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정신적 충격 1형 당뇨병 '위협'

어릴적 정신적 충격 1형 당뇨병 '위협'

기사승인 2015-04-19 15:15:55
"발병 위험도가 3배 상승…위험요인에 포함시켜야 해

[쿠키뉴스] 어릴적 받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제1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스웨덴 린쉐핑대학(Linkoping University) Maria Nygren 교수팀이 당뇨병학(Diabetologia) 4월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7년 10월부터 1999년 9월까지 스웨덴 남동부에서 태어난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소아가 있는 1만 495가구를 무작위로 추려내 추적관찰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비만과 제1형·2형 당뇨병을 유발시키는 소아기 환경요인을 분석한 주민연구인 All Babies in Southeast Sweden(ABIS)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소아의 경우 급변한 가족환경 변화를 겪는 정도를 비롯, 각종 위험요인으로 인해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측정했고, 부모는 면담 및 설문조사를 통해 자녀가 14세가 될때까지 겪었던
육아 스트레스, 사회적 지원 부족에 따른 여러 가지 경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2년 All Babies in Southeast Sweden 연구를 통해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3~14세 환아는 총 58명이였다.

또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새 가족과의 동거를 비롯해 가족이 질병을 동반하고 있거나 사망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소아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제1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약 3배 높았다.

연구팀이 1형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 체질량지수(BMI) 등을 보정했더니, 그 위험도는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제2형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 태아 성장상태, 부모의 학력, 산모의 경제력이나 취업유무 등 기타 요인을 보정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Nygren 교수는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제1형 당뇨병 발병에서 가족력이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나타났고,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급변화된 가족환경으로 인해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비만을 비롯한 환경적 요인과 함께 제1형 당뇨병 위험요인에 포함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 미만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내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 Jean Lawrence 박사팀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병률이 2002년 10만명 당 24.4명에서 2009년 27.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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