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9명’ 성추행 혐의 강석진 전 서울대 교수, 징역 5년 구형

‘여학생 9명’ 성추행 혐의 강석진 전 서울대 교수, 징역 5년 구형

기사승인 2015-04-20 17:59: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수년 간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기소된 강석진 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에 대해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 전 교수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서울대 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고인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했다”며 “피해자들의 상처가 크고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성추행 피해자 중 1명인 A씨는 “성추행을 당한 후 이틀 정도 방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며 “(강 전 교수에게) 계속 연락하면 외부에 알리겠다고 항의했더니 ‘잘해줬더니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화를 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졸업생 B씨는 강 전 교수가 자신을 ‘첫사랑’ 또는 ‘아씨’라고 부르면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끈질기게 문자메시지 등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강 전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교수는 2006년 한국과학상, 200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엔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의 초청 강연자로 선정된 석학으로, 수년에 걸친 상습 성추행 혐의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줬다.


강 전 교수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afero@kmib.co.kr

[쿠키영상] 거대한 범고래 떼가 보트를 따라오는 진기한 장면 포착!
[쿠키영상] “위! 아래! 위위 아래!” 모두가 하나 될 수밖에 없는 놀라운 군대 위문공연"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